코로나가 휩쓸고 간 유럽. 사회 시스템이 모두 멈추고 거리두기가 일상화 됐다. 프로축구도 예외는 아니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거의 100일 가까이 열리지 못하고 있다. EPL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리그들은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아래에서 살펴보자.
영국 프리미어리그
당초 5월 말에 재개를 원했던 EPL은 잇따른 확진자 발생으로 재개를 미뤄서 6월 17일(현지시간)부터 재개된다. EPL은 리버풀이 2위 맨시티와 승점 25점 앞선 상태이며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앞에 두고 있다. 앞으로 두 경기만 이기면 자력으로 우승을 달성하는 리버풀 30년 한을 풀고 우승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각 구단별로 9~10게임을 남겨두고 재개되는 프리미어리그에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독일은 일찌감치 리그를 재개했다. 5월 15일(현지시간) 재개한 분데스리가는 무관중으로 리그를 재개했다. 분데스리가는 1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55점) 그 뒤를 도르트문트(승점 51)가 쫓고 있다. 유럽 빅리그 중 가장 먼저 문을 연 독일. 2부 클럽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문제가 있기도 했지만 1부 리그는 차분히 진행되고 있다. 무관중으로 진행되는데 구단 관계자와 스텝등은 함께 참관한다. 현장음이 경기 중계에 너무 적나라하게 들어간다는 문제점도 발견이 되기도 했다. (골 안 들어가거나 반칙이 나올때 선수들이 하는 나쁜말들 ㅎㅎㅎ) 그래서인지 무관중이지만 경기 중계화면에는 응원소리가 일부 삽입이 된 채로 방송이 나가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몇 번에 걸쳐 리그 재개를 시도했던 라리가는 6월 11일(현지시간) 시즌을 재개한다. 세비야-레알 베티스의 세비야 더비로 시작된다고 한다. 재개된 시즌은 7월 19일에 끝나게 된다. 팀당 11경기 씩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 라리가는 바르셀로나(승점 58)가 1위를 달리고 있고 레알 마드리드(승점 56)가 뒤를 쫓고 있다. 이강인이 소속된 발레시아는 승점 42점으로 7위를 달리고 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떠나서 임대로라도 출장 경기수를 좀 늘리면 좋겠다)
19-20 시즌이 끝나고 새로운 시즌은 9월 12일 개막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재유행만 없다면 가능할 것 같은데 어떨런지)
이탈리아 세리아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로 코로나19 대유행의 시작점이 됐던 이탈이라도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들어선 모양이다. 빈센초 스파다포라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은 “이탈리아가 일상으로 돌아가 있는만큼 6월 20일에 프로축구 시즌을 재개하는 것이 가능하다”로 밝혔다. 이에 6월 20일(현지시간) 세리에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세리에는 유벤투스(승점 63)가 1위를 달리고 있고 SS라치오(승점 62)가 뒤를 쫓고 있다.
프랑스 리그 1은 앞서 리그 조기 종영했다. 이와 함께 조기 종영으로 인한 순위 결정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등을 놓고 많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스포츠는 한 편의 드라마라고 하는데 중간에 이렇게 뚝 끊어버리니 참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네델란드도 지난 25일 19-20 시즌을 우승팀 없이 종료한다고 선언 했따. 시즌이 조기 종료되는 나라들은 유럽축구연맹과 만나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관련된 상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네델란드 리그가 우승팀 없이 시즌을 마친 것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해인 1945년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사람 사는 것보다 축구가 우선일 수는 없으나 축구와 관련해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특히 많은 곳도 유럽이다. 우승팀의 향배와 강등권의 치열한 다툼들이 일상인 유럽에서 이런 상황이 익숙하진 않을 것이다. 코로나19가 무사히 지나가서 축구도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